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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즐거움

일본여행기 1 (오사카의 난바, 미나미, 고베항의 야경, 신사이바시 거리)

 

 

 공항에서 호텔로

 

인천공항에서 제주항공으로 날아간 간사이(관서)공항에 도착 - 일본 여행의 첫걸음

공항에서 역으로 이동하여 장상을 기다린다.

공주님의 제자, 일본무역회사에 취업중인 아가씨,

호칭을 장상(미스 장의 일본식 호칭)이라고 하란다.

서로 돌아가며 문상, 권상, 정상이라고 서로를 부르며 즐거워한다.

 

장상은 며칠간 휴가를 내서 은사의 길 안내를 하며 같이 여행을 하기로 했다고 한다.

아리가또 고자이마쓰 장상! 

 

패스트푸드점에서 메뉴를 고르는........

유격대장과 조교

 

숙소인 오사카 CHISUN INN OSAKA HONMACHI(치싼인 오사카 혼마치)로

가기 위해 전철에 오른다.

일본 관서지방에서의 통행권(지하철, 버스, JR-국철) -

쓰루패스(Through Pass)는 3일동안 우리의 발이 되어줄 것이란다.

한화 64,000원 정도인데 계약한 여행사(여행박사)에서 사전에 예매해 둔 것이다.

여행사에서는 3일간의 호텔 숙박과

후시오카쿠 온천호텔에서의 2식

그리고 항공권만 구입해 주고 나머지는 자유 여행이다.

 

우리는 총기있는 공주 선생에게

여행 일정을 모두 위임해 놓고 뒤만 졸졸 따라다니면 된다. (룰루--- 랄라)

 

스키야 집에서 일본 규동을 기다리며......

다가올 가혹한 유격 훈련에 대비한다

 

 

호텔은 오사카 혼마치에 있는데

이 거리는 오사카의 대표적 상가 밀집 지구로

독특한 의류와 잡화 천국이라고 한다.

오사카의 상징은 오사카성이며 

일본 전역이 대중 교통 수단으로 한시간 이내의 거리에 있다.

 

호텔에 짐을 푼다.

말이 호텔이지 실은 우리나라의 모텔보다 좁고 불편한 수준이지만

일본의 비싼 물가를 알면 이것도 감지덕지로다.

(앗! 역발상이 필요해.) 

 

중식이 매우 늦어져서 근처의 일본식 규동인

쇠고기덮밥을 먹을 수 있는 페스트푸드점 스키야(牛井)를 찾는다.

빨리, 싼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식당이다.

 

음식은 한 문화를 감각적으로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외국 여행을 할 때는 거의 현지식으로 한다.

그리고 다양한 메뉴를 즐기는 편이다.

(중국에서의 훠궈 요리는 느끼하고 향이 아주 강해

애로도 있었지만 그 당시의 독특한 맛과 향을 잊지 못한다.)

 

                                            도심 속의 정원에서

 

번화가 난바 지역 구경 

 

자! 이제 배도 부르고 슬슬 도시 구경을 가볼까.

Namba 지역은 어리어리한 오사카의 번화가이다.

발품을 많이 팔아야 여행의 본전을 빼는 법이다.

지하철을 요리조리 갈아타고 에스컬레이터로 오르내리며

붐비는 인파 속에서 장상과 공주의 옷과 모자를 따라가기 바쁘다.

                                               

                                                                다음에 여기를 올 때는 깃발을 세울까?

                                                                그럴 수만 있어도 좋으련만.....

 

지하철 역시 그들의 교통 문화를 체험하는 재미있는 소재다.

지상의 도로로는 부족하여

땅속의 미로를 파고 적응해 가는 현대 도시의 삶의 방식......

교통 체계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생각하며 감탄을 하기도 하고

(공주님의 조카 하나는  공대생답게 전철을 많이 찍는다  ㅋㅋ)

 

사람들의 에티켓을 접하며 때로는 배울거리도 생각하고

지하도 상가의 다양한 제품을 보기도 하며

낯선 나라의 이모저모를 알고 배우고 비교해 보는 즐거움이란.........

 

나는 일본으로 수학 여행을 왔다

이순이 되어서야 수학 여행을 하다니...... 

(가만 생각하니 수학 여행이 아니다. 지리 여행이다. ㅋㅋ)

 

번화가 건물 자체는 큰 흥미가 없다.

원래 한 나라를 여행할 때 가장 가치있는 것은

그 나라 그 지역의 특수성이 드러나는 문화일 것이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방한할 때 가장 한국적인 곳을 찾다가

결국 안동 하회마을로 결정된 것은 

유교 문화, 양반마을과 고옥, 하회탈과 탈춤 등

가장 한국적인 곳이었기 때문임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높은 빌딩 앞에서 전망대는 올라가지 않고 전망대를 땅에서 전망한다.

그 덕에 500엔을 벌었다.

즐비한 고층 건물들 정수리에 대형 크레인이 올라가서 계속 작업을 한다.

건물의 규모와 높이가 자아언트급이다.

 

일본의 국부, 경제 대국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세계 제2위의 경제대국이 요즘은 많이 주춤거리고 있는데다

지진의 여파로 인한 고통은 가혹할 것이다. 

 

도심 속에 조그만 야외공원에서 잠시 쉬어간다.

그리고 건물 안에 다양한 소점포가 밀집한

전통상가가 매우 이색적이다.

일본다운 좁은 소로를 걸으며 이것저것 둘러보며

호기심을 채워가는 일행들이다.

 

                                                꽃미남 청년들은 공주님의 이질이다

                                               (내가 딸이 있었다면 가만 두지 않았을 것인데.......  )

미나미에는 젊은이들 취향의 상점이 많단다.

                                     명품거리 신사이바시를 걸으며 명품 간판이 바라보이는 곳에서......

 

고베항의 야경에 도취하며

 

이제는 낭만을 위하여 고베항으로 떠난다.

유럽풍의 건물과 화려한 항구의 야경이 멋진 가장 낭만의 도시 고베-

우리의 부산이랄까? 일본 속의 유럽,

세계의 문화가 일본의 그것과 가장 잘 조화를 이룬 도시.

 

탁 트인 전망의 바다 건너편,

아가씨 허리 같은 독특한 건물의 황금색 불빛을 보자

탄성이 절로 나온다.

때 마침 백색 드레스로 몸을 감싼 유려한 귀부인처럼

차려 입은 유람선 한 대가 서서히 항구에 자리를 잡는다.

 

서양에서 가장 부유한 계층의 고급 레저가

유람선을 타고 여행을 하는 것이라는데

잠시나마 그런 대리 만족이라도 하면 돈 버는 것이다.

 

                                                    전철을 타고....

 

 

미나미 거리의 도톤바리,신사이바시상점가와 브랜드샵 거리

 

다시 우리는 낮에도 밤에도 활기찬 오사카의 대표 거리로 간다.

젊은이들의 감성의 거리 -

맛과 화려한 브랜드의 상가, 명물 간판들.....수 많은 인파.

그야말로 정신이 없을 판이지만 정신 똑바로 차리고

유격대장 공주님을 쫓아가지 못하면 자칫 밥을 굶을 가능성이 있다. 

 

오늘 전철을 탄 횟수가 20-30회 정도될 것이다.

그래서 내가 유격대장이라고 ㅎㅎㅎ 불평을 몇걸음 떨어진 뒤에서

우격대장의 꼬리에 붙인다. 

 

가히 자본주의의 꽃이다. 자유와 번영을 갈구하는 젊은이들의 활기로 도시는  후끈거린다.

난바역에서 도톤보리 강을 따라 조성된 거리.... 인기 맛집에서 저녁 식사를 한다. 

오코노미야키, 타코야키 등의 오사카 명물 음식 뿐 아니라

밤을 화려하게 수놓는 오사카 명물 간판들이 구경하는 재미를 더해준다.

 

                                         한국의 젊은이여!  일본을 배우시라.

 

억!

밤거리에서 일본 아줌마들이 다가와 속삭인다.

이찌꼬뿌 데스까?

포주인지 한잔하자는 말로 유혹을 한다.

촌영감이 돈이 좀 있어 보이나?

 

호텔로 와서 술 몇잔 돌리며 오늘의 즐거움을 나눈다.

강행군이지만 그만큼 유익한 것이다. 드러렁 드러렁

 

 

 

 

 

좀 쉬었다 구경하더라고.......예주(藝舟)선생과 허풍 (虛風)선생과 함께

 

난바 거리에서......

현대식 건물을 바라보며......

 

난바의 건물 앞에서......

 

공주(空舟)님과 장상

 

 여기서부터 일본의 전통 상가, 연초소매소가 보인다.

 

골목에서 허풍선생 한컷 찰칵

 

코주부 탈인데 뒤에 정갈하게 추린 볏짚 좀 보세요.

 

몇층이지요? 몰씨다

크레인은 다음 층에 어떻게 올라갈까?

 

 

고베(神戶) 야경, 낭만적인 항구 도시

고베는 외국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곳이란다.

 

순백색의 화려한 유람선 한 척이 서서히 다가와 뒷 배경이 되어 준다.

 

이국의 낭만이 넘치는 고베 항구에서

떠난 님을 기다리듯.......

 

사진으로 보기보다 실제로는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가 넘치는 곳이다.

장상은 한국으로 가는 배를 탈 것인가?

오늘도 중식은 허기만 면할 정도로 때우고

드디어 저녁 식사다. 야호!

오코노미야키는 우리의 부침개와 비슷하다.

계란말이도 나오고,

맥주도 두어잔 걸치니

하루의 피로가 확 가신다.

 

허풍 선생 이제야 신이나는듯...........

 

야! 허풍선생 손 내려!  내일 보자구.

(독점 언론의 횡포 ㅋㅋ)

 

야채요리 이름은 기억도 안난다.

맥주는 언제 ..........

 

간판의 거리에서

이 간판의 경제적 가치는?

헉! 1000만원도 넘겠다. ㅋㅋ

 

 

뒤에 배경으로 보이는 간판이 유명하단다.

캐릭터 산업의 경제적 가치를

나는 아직도 이해하지못한다. 

 

 

 

 

밤의 정취에 취하다.

 

 

 

 

 

 

허풍 선생이 가장 확실한 종업원이구나. ㅋㅋ

 

 

 

 

 

 

 도코노미야키

 

우리가 늘 한 자리에 앉은 이유는

길을 잃을까봐........gg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