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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담화

윤여정에게 박수를


윤여정의 목소리는 탁한 저음이라 청아한 소리와는 거리가 멀다
그래서 여성 배우로서는 작잖은 흠결이었을 것이다
게다가 그녀는 빼어난 몸매와 미모를 갖춘 것도 아니고 홀몸으로서 자식을 부양하기 위해 돈을 벌기 위해 어떤 배역도 사양하지 않았던 눈물겨운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 그녀가 오스카 여우 조연상을 수상하었으니 국민적 경사요 만인의 심금을 울린다
역시 세계 최고의 오스카상은 배우의 진정한 자질을 선별하는 눈이 있다
화려한 미모와 청아한 목소리나 대중들의 인기가 주된 평가 기준은 아님이 확실하다

시상식에서 배우 윤여정의 유머가 화제다
상투적인 소감이 아니라 자유분방하고 솔직한 표현 그리고 유머러스한 소감이 딱딱한 분위기를 깨고 신선한 느낌과 따스한 인간애가 스며나왔다
유머는 순간순간 솟아나오는 재치와 즐거움이요 인간애에서 솟아나온다

윤여정이 우리나라의 여배우라서 기쁘고 자랑스럽다
그리고 그녀가 간난신고의 인생 여정에서 일군 영광이라서 손바닥이 아프도록 박수를 쳐드리고 싶다
그녀는 인간 승리자로서 환호를 받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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