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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담화

한 언론사의 사과

우리의 한 언론사가 올림픽 관련 보도에서 일부 국가에 대한 편향 보도로 세계인들의 빈축을 사고 있어 유감스럽다
실시간에 수많은 사람들에게 일방적으로 대량의 메시지를 전하는 매스컴은 거대한 권력을 가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언론사가 선택한 한 마디의 말과 한 컷의 사진만으로도 대중들의 희로애락의 감정을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자극하여 판단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친다
이런 점은 대중 조작으로 퍼져 나갈 수도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언론의 막중한 책임과 역할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그러나 자유 경쟁으로 더 많은 시청자 확보로 경제적 이득을 취해야 하는 현실은 언론사들의 여러 폐해를 조장하기도 한다

이번 사건은 언론의 단순한 실수로 인한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가장 큰 요인으로 시청율을 높이기 위한 흥미 위주의 보도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시청자들에게 달콤한 사탕처럼 한 바탕 웃음을 주는 예능 프로그램적 요소가 올림픽이라는 공식적 행사에서 분별없이 적용된 것이다
언론의 윤리적 사명을 망각한 것이다 경박하고 무분별한 의식이 바탕에 깔려있으니 오히려 우리 국민이 부끄럽고 송구해진다
만일 다른 나라의 언론사가 우리의 일부 약점을 꼬집어 비방을 했을 때 과연 우리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역지사지해 보아야 한다
나보다는 우리를, 우리보다는 온 세계와 인류 전체를 위하는 홍익인간의 이념을 회복하자

잘못을 인정하고 곧장 사과한 것은 옳지만 진심에서 우러나와야 하고 차후에 행동으로 나타나야 한다

기자들의 예리한 필치는 조금만 가다듬고 캐스터들의 유창한 말은 조금이라도 쉬며 여유를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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