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지인 네 분이 이 계곡을 찾아 캠핑을 온다
승용차로 거의 3시간이 소요되는 먼 길인데다 이 혹서에 캠핑을 나선데는 끈끈한 우의가 바탕에 있을 것이다
학교를 떠난지 13년이 흘러 고향의 산촌에서 은일허정한 생활에 훈풍처럼 찾아온 학교 동료들이자 동문들이라 반가움이 크다
한 분만 현직일 뿐 모두 퇴직한 상태라 여유있는 모습이 좋다
모두들 건강한 모습으로 나름대로의 보람있는 삶을 꾸려가고 있다
우리 마을 앞 냇가에 텐트를 치고 술잔을 기울이며 그간의 회포를 푼다
이 계곡은 소금강이라는 찬사를 받는다며 은근히 자랑을 하자 모두들 수긍하며 풍광에 매료된다
너럭바위를 미끄럼 타듯이 흐르는 물에 몸을 담그고 계류성을 배경 음악으로 동심에 젖으며 즐거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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