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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담화

문화 산업을 보는 색 다른 시선

TV조선이 의욕적으로 기획한 가수 선발 프로그램이 성황을 이룬다
아마 방송사 관계자들의 입이 함박만하게 벌어졌을 것이고 또한 코로나로 위축된 시청자들은 위로와 즐거움을 누릴 것이다
그런데 나는 색다른 시선으로 이 현상을 바라보기로 한다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전문적 기획능력은 문화산업의 자본이며 자유시장 경제의 막강한 경쟁력이기도 하다

내일은 국민가수란 이름으로 100명이 넘는 참가자가 석달 간 경합을 하다가 11회 차인 최종 결승전에 최고 시청율이 17%를 상회했다는 점과 시청자들의 직접 투표에 250만명이 동참했다는 점은 경이롭다
이슥한 밤중에 자정이 넘도록 시켜보는 열기와 관심이 놀랍지 않은가

그런데......
내 이런 현상을 해석하는 내 시선은 조금 색 다르다
좋게 말하면 인문적 호기심과 비판정신이지만 나쁘게 보면 쓸데없는 소리라고 해도 하는 수 없다

한 방송사의 프로그램이 문화 소비자인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영향력을 행사하는 문화 권력의 조짐을 본다
물론 시청자들의 자유로운 선택이라 방송사의 쟁송의 문제도 아님은 두말 할 나위도 없다
방송 미디어의 발달로 시공을 초월해서 대중들과의 밀착 접근으로 소통이 이루어지다 보니 부지불식간에 권위적인 메시지에 현혹 당하는 것이다
수많은 관련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참여해서 만든 화려한 쇼프로그램에 무료로 초대된 대중 소비자들은 환호하며 제 정신을 잃는다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문화 권력이 작동하는 형태는 매우 비공식적이고 은밀하다 일과성 오락으로 그치는 쇼프로그램이 아니라 대중들의 의식과 취향, 일상생활에까지 파급될 수 있는 것이다
참가한 가수들과 심사진들에 관한 세평이 오가며 사회적 관심이 증폭된다
엄청난 상금을 내걸고 막대한 투자비용을 들여 후속 사업을 기획하고 있는 방송사다
100억원으로 한 가수와 독점계약을 맺었다느니......
노래교실이 유망 직종이 될 것이라느니.....
폭발적인 대중적 호응을 받은 이 가수들은 어느 새  문화권력자가 되어 일거수일투족이 노출되며 대중들의 우상이 되어가는 중이다
이러는 사이에 대중들은 화려하고 권위있는 미디어에 양순하게 이끌리고 동화되며 주체적 선택과 판단을 유보하거나 상실할 수 있는 개연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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