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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없음의 쓸모

쓸모없음의 쓸모있음을 말한 장자의 가르침을 되새겨본다

어떤 날은 비가 오는 날 토란밭에 물을 주기도 한다
어떤 날은 전동공구로 하면 쉬운 일을 일부러 자귀로 많은 시간을 들이며 힘들게 하기도 한다

어떤 날은 자동차를 타면 빠르게 가는 길을 오래 걸어서 가기도 한다
상식이나 관습적 판단 기준으로 보면 어리석고 우스꽝스런 항동이다
그런데 가치판단의 다른 준거 기준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놀이로 물을 줄 수도 있고 수공 작업을 위한 것일수도 있고 운동과 산책을 위해 걸을 수도 있는 것이다

 

유용과 무용을 판단하는 준거는 고정되거나 절대적이지 않다
시대가 변하고 사회가 변화함에 따라 또는 개인적 성향이나 신념 등에 따라 유용과 무용의 가치는 유동적이고 가변적이다
경계를 허물라는 표현이 적절하다 가치 판단의 준거를 확장해 볼 수 있어야 한다
자본주의 사회라는 우물 속에갇혀서만 판단을 할 것이 아니다 자본주의 사회가 금과옥조로 여기는 가치의 준거 기준을 회의해 보고 거부할 수도 있어야 한다
풍요로운 생활을 위해 자유를 저당 잡히고 사는 자본주의적 삶이 과연 행복한 것일까?
생산성과 커리어에 따라 개인의 가치를 평가하는 자본주의의에 순응만 할 것인가?

화장실에 송판에 새긴 무용이란 글씨를 늘 보며 장자의 가르침을 반추하며 끊임없는 질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