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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유담 초행길

용유담 물이 잉크색이다
저 먼 산의 온갖 수목들이 녹아내려 사방 팔방의 지류가 흘러들어 흐르는 계곡 바닥을 흐르면서 용유담에 고이자 하늘의 푸른 빛이 잠겨 이 빛깔이 되었구나
이 협곡에도 넓고 깊은 소가 있다니......
이는 천지신명의 신통력으로 만든 조화가 아니던가
초행길에 다리 위에서 윗쪽과 아랫쪽을 번갈아 내려다 보며 호쾌한 눈맛을 탄성으로 쏟아낸다

거대한 지리산이 품은 소의 신비한 경관을 시인묵객들이 어찌 무심히 지나치겠는가!
이 로맨티스트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감성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며 탄성이 싯귀가 되고  음주가무로 흥이 익어가며 전설이 생겼으니 용유담이라

그려그려 무릎을 탁 치며 선인들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구나

사람의 감성과 힘으로 만들어낼 수 없는 비경이 곳곳에 있으니 이에 공명하여 전설이 있어야것재
영적 신비를 자극하는 영물로 용이 최고가 아니던가
아홉마리의 용이 놀다가 승천하는 이야기가 안나올 수 없지

아암 그렇고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