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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체험

처음으로 밤낚시를 해본다
낚시하는 방법을 친구에게 배워 곧장 실전으로 들어간다
두 개의 야광용 찌가 밤 낚시의 풍치를 더하는 멋스러운 소품이다 하나는 수중에 또 하나는 수상에있다 찌는 낚아채는 타이밍을 알려주는 시각 신호다
칠흑 같은 밤, 흐르는 물에 뜬 달빛처럼 어른거리는 찌에  집중하는 몰입 경험은 화두에 집중하는 선사 못지 않다

미끼를 낀다
(으흐흐) 나도 모르게 음흉한 미소가 감도는 것은 노획물을 기만하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의 교묘한 수법에 속절없이 당하는 어족들의 운명은 거역하기 어렵다

숨을 크게 내쉬어도 요동치는 찌를 진정 시키기 위해 숨을 고르고  집중한다
시각적 신호에 따라 낚아채는 팔의 협응은 동물적 감각의 영역이라ㅣ이론보다 오랜 경험으로 터득한감각의 영역이다 

얼마나 지났을까 물의 출렁임에 어른거리던 수중의 찌가 요동치고.....이 때일까 기다려야 하나.......결단과 망설임의 경계에서......휙 낚아챈다
손에 전해지는 묵직한 느낌은 이 편의 흡족함이지만저 편은 필사적 몸부림으로 찌가 허공에서 바둥거린다

빠가사리가 빠악빠악 최후의 몸부림으로 저항하지만 이미 때근 늦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