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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의 즐거움

추명국 드디어 개화

추명국이 올해 처움으로 세 송이의 꽃을 피운대 작년에도 그 이전에도 피었지만 처음처럼 피어난다 처음처럼 피어나는 꽃은 더욱 새롭고 신선하다 여기서도 숱한 차이와 반복의 원리를 읽으며 꽃을 대한다

세력이 강해 많은 봉우리가 맺혀 여름의 정취를 한껏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연분홍 치마에 노란 얼굴의 소녀 같은 꽃이다 버러보기만 해도 화사해서 나를 기쁘게 한다

사람들은 꽃에게 다가가 이름을 물어보거나 '예쁘다"는 의례적인 반응을 하곤한다 백과사전식 지식을 더 많이 가지지 위해 외형을 자세히 관찰할 것이다
우리 집에서 꽃을 피운지 몇 해가 지났는데도 매 번 꽃을 대하는 느낌이 다르다 외형이나 향기가 달라진 것도 없는데도 그런 꺼닭이 무엇일까? 대하는 내가 변하기 때문이다 의식이 지향하는 바가 당시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고 새로운 경험이 생기기
때문일 것이다

뒷뜰로 가는 돌담장 아래가 이 화초의 세력권으로 자리잡아 간다 많은꽃대를 뽑아올리고 여한없이 꽃을 피우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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