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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벗,지인과 함께)

팔공산에서

친구들과 함께 팔공산에 오른다
산의 9부 능성까지는 자동차로 오르고 정상 뷰분만 걸으니 수월한 산행이다
단풍이 들며 겨울나기를 준비하는 산이다
사람들은 울긋불긋한 단풍을 유흥의 대상으로 바라본다
하기야 푸르던 수목이 변신하며 노랑이나 붉은색으로 변하니 시각적 효과를 즐기는 일이 상례가 됨이 당연하다
단풍이 드는 것은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의 자연환경이 주는 효과다
수목이 왕성하게 성장하다가 일을 떨구고 성장이 둔화되고 멈추는 음양의 반복이란 대자연의 이법에 따른다
혹한기가 되어 차가운 바람이 휘몰어치며 수목들은 나목이 되어 혹독한 인고의 과정에 든다 외형적인 성장은 멈추지만 내면적으로 윰츠리고 견디며 살아남는다
에로스에서 타나토스로 이행하며 실존의 방식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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