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영해산장에서... 경북 영덕군 영해면은 오빠들의 아지트가 있다. 영해중고 권명훈 교장의 사택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에게 예주(藝舟) 라는 아호를 권한다. (영양에서 자란 어린 시절과 향토적 아름다운 심성의 '예' 그리고 영해의 상징적 이미지인 배 '주'의 합성어로) 2011년 겨울 영해 바닷가 .. 더보기 서한당의 중국여행 기행문 홍콩 찍고 심천 건너 마카오까지 1월 8일 일요일 정초부터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니 감사한 마음이 앞선다. 12년째 동문수학하는 문인화 교실 회원들 10명(미정,명옥,정희,정현,옥진,호희,은애,영애,화자,향숙)이 모두 설레임과 호기심으로 소녀처럼 발랄하다. 1월 8일 일요.. 더보기 뿌리그루 뿌리그루 따가운 햇볕에 삭고 서러운 별빛에 문드러진 한 세월을 풍미하던 영화롭던 궁전 외기둥 내 가벼운 발길질에 툭 나자빠지고 갇혀있던 시간들이 훌훌 털어 버리고 우루루 쏟아진다. 폐허의 큰 법을 향한 순례자 이제서야 제 몸을 눕힌다. 2001. 관솔을 찾으러 다녔었다. 동해안 울.. 더보기 정용 의사의 가계도 더보기 민들레국수집 식구들 민들레국수집 식구들 새벽 이슬에 젖은 공복보다 더 고픈 건 기다려 주는 이가 없는 것 그래서 잊혀지다가 결국 버려지는 것이라던 지난 밤 삭풍보다 시린 건 차가운 시선이라던 이리저리 구르다 채이고 밟히며 서러운 겨울을 날던 꿈꾸지 못해 푸석푸석해진 파리한 낯짝의 막돌 .. 더보기 보름달은 하이에나다 보름달은 하이에나다 백주대낮에 뜬 달은 사자의 땅에 사냥 나온 하이에나다. 절대 강자의 식탁을 힐끔거리며 맴도는 모성애는 처절하다. 게걸스럽게 먹이를 삼킨 만삭의 배를 출렁거리며 끼익낄낄 가시덤불로 위장한 굴 속 새끼를 찾아 귀가하는 모습이 보인다. 울컥 울컥 토해낸다 사.. 더보기 대지진 ‘속이 울렁거린다’고 한다. 필시 무슨 연유가 있으려니 해도 모두 시큰둥 입을 다문다. 깊고 넓은 속인줄만 알고 소홀한 한 구석의 심기를 건드린 것인지. 무슨 선천성 속병을 가지고 있는지 속내를 알 수가 없다. ‘울컥 치밀어 오른다’고 한다. 가느다란 조짐에 응답이 없어 분통을 .. 더보기 막돌담 막돌담 지지리도 박복해 떠돌던 막돌들이 요리조리 궁합보고 오매불망 제 짝 만나 매끈한 뺨 맞대고 팔장끼고 포옹한다 담장 사이로 새는 웃음 껄꺼얼 껄 까르르 더보기 이전 1 ··· 300 301 302 303 304 305 306 ··· 3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