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13 썸네일형 리스트형 연못 청소 손바닥만한 연못을 파서 물을 흐르게 하니 소박한 즐거움이 있다 초청하지 않아도 수생식물들이 자라고 개구리며 물벌레들이 함께 공생한다 그런 모습을 바라보며 감정이 순화되고 사유는 깊어진다 오늘 아침에는 부유물이나 침전물을 건져내는 용구의 헐거워진 조임을 단단히 묶은 후에 연못을 청소한다 유입되는 수량이 많지 않아 연못은 녹조류가 많이 생기고 바람에 날려온 낙엽들로 깔끔하지 않다 그래서 용구로 연못을 휘휘 저으며 녹조류나 침전물을 끌어낸다 지금 연못은 대혼란 상태다 청명한 하늘빛을 품은 수면은 가라앉았던 이끼와 흙들로 분탕질한듯이 온통 흙탕물이다 평온하던 개구리들이 난리통을 피하려 피신하기 바쁘고 가라앉아 고요하던 물벌레들이 용구에 떠올려진다 그러나 스스로 물속으로 걸어갈 것이다 지금 연못은 큰 변화의 소용..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