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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제 선사의 가르침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이고..... 부모일지라도 죽이고 친척 권속이라도 죽여라. 임제 의현의 一喝일갈이다. ‘사느냐, 죽느냐.’라는 삶과 죽음의 양자 택일의 기로에서 망설임 없이 내리는 최후의 결단이다. 죽이라고 한다. 모두를 죽이라고 한다. 살기 위.. 더보기
마르고 비우는 계절의 사색 2 9월의 볕에 담쟁이며 둥글레가 바짝 마르고 있다. 부황든 얼굴에 타는 목마름으로 미풍에 흔들린다. 며칠 째 말을 잊은 초목들은 젖은 제 가슴을 열어 말린다. 지난 날의 환희, 열정, 탐욕, 번뇌, 분노가 마르고 있다. 파릇파릇 돋아나던 봄의 生氣생기가 샘솟던 계절에는 씨를 뿌리고 꿈을.. 더보기
황벽 선사의 一心 내 주변에는 늘 몇 권의 책이 뒹군다. 욕심 많은 아이 손에 들린 노리개처럼 나와 함께 밥을 먹고 나와 함께 배설을 하고 나와 함께 잠이 든다. 내가 머무는 곳마다, 손을 뻗으면 닿는 거리에 비상 대기조처럼 대기하고 있다. 그 중 몇 권의 책들은 마치 애첩과 같다. 그 때 그 때 기분이 가.. 더보기
[스크랩] 파도의 작가..관송 이정근 전/갤러리 미술세계~삶의 편린 바람결에 길을 물으며.. 2014.08.27(수)~09.02(화) 인사동 네거리 갤러리 미술세계 제 1전시장(5층)에서, '바람결에 길을 물으며'를 주제로, 관송(官松) 이정근(李正根) 화백의 기획전이 열린다. 첫날 17;00 개막식에 들렀다. 마침 4층에도 지인의 전시회가 열려 두 곳을 관람한다. 필자가 뽑아본 수.. 더보기
매조키즘과 새디즘 오늘날처럼 자유가 넘치는 시대가 과연 있었을까? 인류의 역사 속에서 찬란하게 개화한 민주주의의 꽃은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와 평등이란 값진 선물을 안겨 주었다. 에리히 프롬은 ‘자유로부터의 도피’라는 저서에서 무한한 자유가 주는 무력감과 고독감을 감당하기 어려운 이들은 오히려 자유로부터 도주하게 된다고 한다. 개인적 자아의 독립을 버리고 자신에게 결여된 힘을 얻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결연을 원하게 된다는 것인데...... 힘이 있는 누군가와, 무엇과와 자신을 융합 시키고자 한다. 나찌즘과 파시즘은 이런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하며 요즘도 소외되고 고독한 대중이 어떤 이데올르기나 정치 단체에 몰입함으로서 그런 고독에서 벗어나는 보상을 받고자 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 또한 대중들의 황금만능주의나 소비 지상주의.. 더보기
선무원종공신 2등 - 정용 의사 宣武原從功臣錄卷 二等 順番 本貫 諱 名 官 職 宗中 派名 備考 2768 전의생(田義生) 수문장(守門將) 65 2769 전의충(全義忠) 정(正) 23 2770 전인호(全仁浩) 사복(司僕) 80 2771 전한수(全汗守) 면역(免役) 49 2772 정 곽(鄭 廓) 판관(判官) 23 2773 정 구(鄭 龜) 사복(司僕) 32 2774 정 기(鄭 起) 사복(司僕) 32 .. 더보기
[스크랩] 선무공신과 선무원종공신 선무공신(宣武功臣) 권응수 장군 유물 중 선무공신록권 조선시대의 장군 권응수의 유물 일괄. 보물 제668호. 선무공신은 1604년(선조 37) 10월에 정립이 짓고 김현무가 쓴 것으로, 내용은 1등에 이순신 외 2인, 2등에 신점, 권응수 외 3인, 3등에 정기원 외 9인을 수록하여 하사했다. 임진왜란 때.. 더보기
타나토스! 그 죽음의 본능이여 TV 종교 신도들은 하루 종일 안방 정중앙에 모셔진 교주님 앞에서 세뇌교육을 받으며 맹신도가 되어간다. 어허. 거참! 말도 잘한다. 세상에서 언변 좋다는 말싸움꾼들이 상대의 급소를 날카로운 논리의 창으로 순식간에 찌른다 피하는 방패가 어찌나 재빠른지 전광석화로구나. 입에 침을 튀기며 말로 상대를 제압하는 흑백 논쟁은 끝이 없다. 저봐라. 케이지 안에 갇힌 사내 둘이 죽어라고 치고 받는다. 주먹질 발길질에 목을 조르고 팔을 꺾으며.... 사람들은 피를 보기를 원한다. 저봐라. 이번에는 단체로 아군과 적군이 하얀 공을 차고 받으며 필사적으로 진지뺏기 전투를 한다. 많은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콜로세움에서..... 이번에는 두 신선이 사각판에 돌로 만든 흑백의 군사를 배치하고 살기등등하게 마주 앉아 있다. 몇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