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곡의 글방

별이 빛나는 밤에(4) - 사랑은 두 주체가 서로에게 매혹 당하는 일

청곡2 2016. 8. 28. 07:00

당신이 진정한 사랑을 알려면


삐딱한 눈으로 세상을 흘겨볼 수도 있어야 해요.


아버지의 말씀에 콧방귀도 한두 번 뀌어 보아야 해요.


하던 일을 멈추고 팽개칠 수도 있어야 해요.


일상의 집 울타리. 세상이 쌓은 높은 담도 훌쩍 월장하면 좋겠어요.


 



 


그런 당당한 주체만이 사랑을 할 수 있어요.


사랑은 거역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죠.


맞은편의 별 하나가 다른 별을 서로가 끌어당기기 때문이랍니다.


끌어당기는 힘은 주체만이 가질 수 있거던요.


 



 


사랑은 매혹이랍니다.


둘이 서로를 매혹하고 매혹되는 것이죠.


제 독특한 모습과 빛깔과 향기를 가진 별이 서로를 향해


동경하며 설렘으로 다가가는 것이죠.


지남철처럼 끌어 당기고 끌려가는 것이죠.


 



 


원래 타자(他者)이던 우리를 연결하는 통로, 사다리, 징검다리인 것이죠.


큐피트의 화살이란 바로 그런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