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의 즐거움
작은꽃 으아리를 옮겨 심으며
청곡2
2017. 4. 11. 09:30
친구의 집에서 으아리를 옮겨온다.
작은꽃으아리인데 꽃의 크기가 작다.
우리 집에는 큰꽃으아리만 여러 군데서 자라고 있다.
모든 식물들은 생명체로서 무한한 자유와 번식에의 의지가 있다.
그리고 제각기 고유한 본성을 지니고 내재된 가능성을 발휘하려고 한다.
으아리는 덩굴식물로 가녀린 몸통을 지니고 있지만 강인하다.
제 스스로 몸통을 지탱하기 어려워서 다른 것에 부축을 받아서 성장한다.
의존하고 있는 것이 생명을 지니고 있으면 서로가 경쟁을 할 수 밖에 없어서
생육에 방해를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은 자명한 이치다.
그래서 죽은 나무를 받쳐줌으로써 제 본성을 잘 발휘하도록 배려한다.
별 것이 아니지만 사랑한다는 것은 그 대상을 바르게 알고
대상이 지닌 고유한 속성을 발휘하도록 조력하는 것이다.
가끔 사람들은 사랑이라는 명목으로 그 대상을 감금하고 제한하고 구속하려고 한다.
그것은 오직 내 생각과 의지를 구현하기 위해 대상을 이용하거나 착취하는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단순하고 경박하고 위험하고 난폭한 것인가!
혹시 내가 의식하지 못하는 중에 그런 행동을 저지른 적이 적이 없는지 반성해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