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담화

채근담에서 - 은일임중무영욕

청곡2 2017. 12. 11. 07:00

모천에 돌아온 연어처럼

고향 산천으로 귀향하여 한적한 작은 마을에 유거하고 있다.

되돌아보아도 내세울 만 한 것이 없고 다가올 날들에도 그러 할 것이다.

탐하고 꿈꾸던 지난 날은 한낱 꿈이었구나!

이제 꿈에서 깨어나리라.

그러면 욕됨도 없으리로다.

 

창공의 뜬 구름처럼

산림에 부는 바람처럼

나를 내려놓아야 가벼워지는 것이지.

욕망의 늪에서 떠오르자면......

 

채근담의 한 구절에 머문다.

오늘의 마음의 양식으로 배부르다.


隱逸林中無榮辱(은일임중무영욕)이라고.....


산골에서 은일한 나날을 보내면

어찌 영화며 굴욕도 있겠느냐고 하는

선인의 말씀에 고개를 끄덕이며 새겨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