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담화

생황 연주를 들으며

청곡2 2018. 10. 11. 07:00


생황 독주를 들으며 신비하고 경건함에 옷깃을 여민다

어떤 음악가는 생황연주를 듣고 심장이 혈액에 산소를 뿜는 것에 비유했단 말에 공감한다.

천상의 음악을 오케스트라에 비한다면 중심부에는 생황을 부는 선녀가 있겠구나

옥황상제는 지상을 굽어보시고 새 생명이 탄생할 때마다 축하 연주회를 하는 것이 아닐까?

끊임없는 생명이 탄생하므로 하늘에서는 찬가가 끊이지 않겠구나


 

생명의 소리는 동의 기운을 불어넣는 것이다

움직이지 않고 잠자는 고요함을 부드럽게 흔들어 깨우는 것이다

여기에 밝고 따뜻한 세상으로 나오라는 산파의 쓰다듬는 손길이다

숨쉬고 움직이며 밝은 빛을 바라보고 살아있음을 향유하라는 축복의 소리다

이른 아침에 생황 연주를 들으며 오늘 하루를 시작해야겠구나


생황(笙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