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의 즐거움

이름 모를 풀에게

청곡2 2019. 9. 7. 02:00

 

포장된 길섶

반 줌의 보금자리에서

피어난 풀이여

 

그럼에도 네 앙증스런 얼굴

천진한 미소 어디에도

구김살이 없구나

 

이름조차 모르고

잡초로 추방 시킬 뻔 했던

위기의 순간도 여러 번

척박한 땅에서 일군 일가가 되었구나

 

이제서야 너는 나에게

꽃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