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담화

한 간호사의 패륜

청곡2 2019. 11. 14. 11:09

 

한 간호사의 영아 학대 행위를 보며 모두 충격을 받는다

영아를 마치 물건 다루듯 한 손으로 쥐고 침대에

던져서 시청자들을 아연실색게 한다

 

아기가 누운 방에서는 발을 끌고 다닌 어머니다

혹시나 발을 들었다가는 아기를 밟을 수도 있다는 세심한 주의와 신중함이다

퇴계선생이 경을 함양하기 위해 내세운 구용의 족용중(足容重 발은 무겁게 놀려야 한다)을

어머니가 알지 못했지만 어머니의 정성스런 마음이 구체적 행위로 드러난 것이다

 


예전의 선생님들은 웃어른께 물건을 건넬 때는

늘 두 손으로 공손히 드리라고 하며 생활 속에서 엄히 교정을 하섰다

이는 구용의 수용공(手容恭 손은 가볍게 놀리지 말고 공손하라)에 해당되는 것이다

 


교단에 있을 때 나는 잔소리쟁이였다

바르게 앉아라, 떠들지 마라,

공손해야 한다는 등의 온갖 참견과 지시와 때로는 체벌을 가하기도 했다

요즘은 그런 잔소리쟁이는 학생의 인권을 침해하는 꼰대의 부당한 간섭으로 여겨지기 일쑤다

 


우리는 한 간호사의 이런 패륜적 행동에 분개하면서도

이런 현상의 원인을 분석하여 다양한 대책을 세우기보다는

일시적이고 형식적 대응으로 모면하곤 한다


간호사 교육의 내용이나 시간을 증대한다고 될 일이랴?

학교에서의 보다 장기적인 인성교육의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서

나오는 임시적 땜방으로 이런 문제가 해결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