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고장, 내 고향 거창
월성천 - 물의 길
청곡2
2020. 2. 20. 01:00
물의 길에서 한참 머무르면
수많은, 별의별 것들이
묻히고 잠기고 뽑히고 박힌 것들이
갈라지고 부서지고 나뒹굴고 구르고 있다
누가 물을 연약하다 하는가
누가 그 손을 곱다 하는가
단단한 가슴을 헤집고 사분오열 금이 간 돌에게 물어보라
자잘한 돌멩이들이 어떤 바위의 분신이었는지 물어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