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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사유 - 새로운 시작
청곡2
2020. 6. 13. 06:28
「코리아나의 손에 손 잡고」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
우리 사는 세상 더욱 살기 좋도록......
사람과 사람 사이를 가로막는 벽을 넘어서자는 것이다
개체의 개별성과 고유성으로 인한 차이와 대립보다는 함께 하는 공동의 가치를 향해 협력하자는 호소가 풍겨져 나온다
열린 세계를 만들기 위해 개개의 빗장을 열고 상호 소통하고 교류를 증진하며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자는 제안인 것이다
이는 문명 발달의 당연한 패러다임으로 누구도 거부하거나 반박할 수 없는 보편타당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사람 사이에, 제도와 문물 사이에 소통의 길이 나고 그 길이 갈수록 고르고 넓어지며 이런 것을 가로막는 것은 모두 장애물로 인식하게 되었다
코로나19라는 상상을 초월한 감염병이 세계인들을 공포와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다
생명체의 죽음이라는 최악의 형벌이 온 세계를 강타하는데 한달여 밖에 걸리지 않았으니 가공할만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비말에 의한 감염으로 급속한 확산이 학교의 문을 닫고 교회의 문을 닫고 시장이 문을 닫게 된 초유의 사태를 초래하게 된 것이다
역사와 문명에 대한 지성의 예민한 감성, 회개와 성찰의 기도로 깨닫는 신성의 힘이 말해준다
고통으로 일그러진 문명의 등을 어루만지며 새 길을 향해 걸어가라고 한다
새로운 시작을 하라는 것이다
이제는 서로 잡았던 손을 놓고 일정한 거리를 두며
소통을 위해 늘 열려있는 입을 막고 말을 줄이며
이제는 한 마음만이 능사나 아니라 각자의 진실한 마음을 지니며
나의 가장 나다운 본연의 모습을 지키는 것이라 한다
이제는 벽을 쌓아야 한다
온 사방으로 난 길을 허물고
고요히 자신에게 머물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