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곡2 2020. 6. 14. 11:05

고맙소라는 가요를 듣다가 문득 떠오르는 생각의 한 가닥을 잡는다

이 나이 먹도록 세상을 잘 모르나 보다

이렇게 짧고 평범한 한 마디 말에 담긴 통회가 어디에 있으랴
전 인생을 되돌아 보는 진솔한 성찰이 담겨있다

잘못 했습니다
잘못 살았습니다

무릎을 꿇지 않아도
성당의 고백소가 아니어도
진심으로 돌아본 흔적이 역력한
이 통회는 새로운 출발을 향한 자기 개혁의 전제다

이런 마음의 바탕 위에서 눈을 돌려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에게로 눈을 돌린다
자기 정화로 죄를 씻은 사람이 되고 보니

비로소 진정한 사랑에 눈을 뜨게 되는 것이다
함께 살아가는 가족이며 모든 이웃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며

거듭난 삶 마치 부활의 기쁨과 같은 희열을 맛보는 것이다

이 노래에는 죄의 성찰과 고백과 사함을 통해

진정한 사랑에 눈을 뜨는 심리적 부활의 과정이 함축되어 있다

노래를 여러 번 들으면서 눈물 흘린 자국 위에 피어나는

새 출발의 결의로 뜨거워지는 미소를 내 사랑하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다

고맙소
사랑하오
우리 함께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