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담화
권력이라는 방 문턱
청곡2
2020. 12. 15. 11:51
오랜 예전에 들었던 이야기 한 토막이 떠오른다
어느 훈장이 학동들의 꾀를 시험하려고 문제를 냈단다
방 안에 앉은 자신을 마루로 옮기라는 것이다
물론 옮기는 수단은 말 밖에 허용되지 않는다는 전제다
학동들은 온갖 감언이설로 스승을 꾀려했다
「훈장님 집에 불이 났어요」
「훈장님 사모님이 급히 오시랍니다」
몇몇 아이들이 그럴싸한 거짓말로 유혹을 했지만 빙그레 웃으며 꼼짝도 않는 것이었다
모두 실패하고 마지막에 남은 아이 하나의 차례다
그런 어려운 일은 불가능하다며 풀 죽은 모습이었다
혹시나 밖에서 방 안으로 들어가게 하는 문제라면 가능할 비책이 있긴 하다는 것이었다
「요놈봐라 마루로 나간다고 네가 무슨 수로 방안으로 나를 옮길 수 있겠느냐 」
「그래 어디 한 번 네 비책을 내놓아 보아라」
「예 훈장님 저는 이미 비책을 내놓았고 성공하었습니다」
요즘 나라가 갈등과 혼란으로 치닫는다 개혁을 주문처럼 외치는 한 무리와 독재를 주문처럼 외치는그 반대편의 또 한 무리!
시사 패널들들의 목줄기에 꿈틀거리는 성난혈관, 눈에 선 핏발, 차츰 높아가는 언성, 비방과 암투로 편가르기하며 세상은 두 쪽이 나고........
코로나마저도 편가르기에 이용하고 그 확산세는 멈추지를 않는다
방 안에 앉은 훈장을 권력 즉 집권세력으로 대치해 보자
따뜻한 방 안에서 대접 받으며 호의호식할 때는 도저히 찬 바람 부는 마루로 나갈 것 같지 않다
정당성을 내세우며 우쭐대다가 서서히 안하무인에 독불장군이 되어 달콤한 권력에 취한다
영리한 학동을 깨어있는 민주시민으로 대치해 보자
또는 구체적으로 선거제도라고 해도 좋겠다
방문턱을 정권 교체의 경계선이라고 여겨보자
깨어있는 시민은 정치에 무관심한 대중들이 아니다 권력의 앞잡이들이 내세우는 선동과 협잡에 휘둘리지 않으며 냉철한 비판의식을 갖추고 있다
그들은 나라가 처한 현실을 직시하며 올바른 여론을 이끌어 가는 양심세력의 주류가 되리라 믿는다
권력은 취하기 쉽고 오만에 빠지기 쉽다 동서고금의 오랜 역사가 생생히 증명하는 역사의 진실이다
벽시계의 추는 좌우로 흔들리며 달도 차면 기운다
그 말은 인간사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정치 권력도 흥망성쇠라는 큰 흐름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래서 현명한 지도자는 방 문턱이라는 경계에서 자중하고 성찰하며 겸손해야 한다
어느 훈장이 학동들의 꾀를 시험하려고 문제를 냈단다
방 안에 앉은 자신을 마루로 옮기라는 것이다
물론 옮기는 수단은 말 밖에 허용되지 않는다는 전제다
학동들은 온갖 감언이설로 스승을 꾀려했다
「훈장님 집에 불이 났어요」
「훈장님 사모님이 급히 오시랍니다」
몇몇 아이들이 그럴싸한 거짓말로 유혹을 했지만 빙그레 웃으며 꼼짝도 않는 것이었다
모두 실패하고 마지막에 남은 아이 하나의 차례다
그런 어려운 일은 불가능하다며 풀 죽은 모습이었다
혹시나 밖에서 방 안으로 들어가게 하는 문제라면 가능할 비책이 있긴 하다는 것이었다
「요놈봐라 마루로 나간다고 네가 무슨 수로 방안으로 나를 옮길 수 있겠느냐 」
「그래 어디 한 번 네 비책을 내놓아 보아라」
「예 훈장님 저는 이미 비책을 내놓았고 성공하었습니다」
요즘 나라가 갈등과 혼란으로 치닫는다 개혁을 주문처럼 외치는 한 무리와 독재를 주문처럼 외치는그 반대편의 또 한 무리!
시사 패널들들의 목줄기에 꿈틀거리는 성난혈관, 눈에 선 핏발, 차츰 높아가는 언성, 비방과 암투로 편가르기하며 세상은 두 쪽이 나고........
코로나마저도 편가르기에 이용하고 그 확산세는 멈추지를 않는다
방 안에 앉은 훈장을 권력 즉 집권세력으로 대치해 보자
따뜻한 방 안에서 대접 받으며 호의호식할 때는 도저히 찬 바람 부는 마루로 나갈 것 같지 않다
정당성을 내세우며 우쭐대다가 서서히 안하무인에 독불장군이 되어 달콤한 권력에 취한다
영리한 학동을 깨어있는 민주시민으로 대치해 보자
또는 구체적으로 선거제도라고 해도 좋겠다
방문턱을 정권 교체의 경계선이라고 여겨보자
깨어있는 시민은 정치에 무관심한 대중들이 아니다 권력의 앞잡이들이 내세우는 선동과 협잡에 휘둘리지 않으며 냉철한 비판의식을 갖추고 있다
그들은 나라가 처한 현실을 직시하며 올바른 여론을 이끌어 가는 양심세력의 주류가 되리라 믿는다
권력은 취하기 쉽고 오만에 빠지기 쉽다 동서고금의 오랜 역사가 생생히 증명하는 역사의 진실이다
벽시계의 추는 좌우로 흔들리며 달도 차면 기운다
그 말은 인간사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정치 권력도 흥망성쇠라는 큰 흐름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래서 현명한 지도자는 방 문턱이라는 경계에서 자중하고 성찰하며 겸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