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곡2 2023. 3. 26. 16:18

그 옛날 여기 농산리 물가의 양지바른 땅에 거대한 바위를 고이며 통치자의 위엄과 자긍심에 넘쳤을 날을 아는지 모르는지
어느날 힘깨나 쓰는 남정네 수백 명 쯤은 안하무인으로 여기는 도깨비 같은 놈에게 머리채를 잡힌 채 논 밖으로 끌려간 바위가 어깨가 축 늘어진 채 입을 앙다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