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잼버리 피날레 행사로 K-POP 라이브 쇼를 보게 된다
스카우트 단원들을 위한 축제인데 열광하는 젊은이들의 호응이 놀랍다
두어 시간을 K-POP에 빠져드는 일도 처음이라 한편으로는 낯이 설지만 한편으로는 놀라움과 자부심이 교차한다
미국과 일본의 대중음악을 보고 배운 글로벌 팝송이다 우리의 K-POP도 이런 선진국에 못지 않는 역량을 갖추고 인기가 폭발하여 세계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니 우리의 문화 창조 능력이 무한히 자랑스럽다
이 무대는 첨단 미디어들을 갖춘 화려함의 극치다
아이돌 가수들은 젊고 몸매가 날씬한데다 율동이 현란하고 때로는 요염하다
엄청난 자본이 투입되고 대중음악의 전문가들이 조련한 가수들이 열연하는 공연장은 매 순간 흥분의 도가니다 가수들은 늘 집단적이다 마치 집단 유희라도 하는듯이 함께 어울려 춤추고 노래하며 관객들의 우상이 된다
이 음악이 나 같은 세대들에게는 낯설고 오히려 이국척이고 현대적인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래도 이런 현대적인 팝에 접근해 새로운 문화를 수용하고 즐길 수도 있는 개방적이고 유연한 태도를 취한다
가수들은 마치 잘 생긴 로보트처럼 잘 구성된 한 편의 팝을 능숙하게 역할 수행을 하는 기계처럼 느껴진다
우리의 정서에 특화된 트로트와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자본주의의 음악, 돈없이는 못 만들고 엄청난 돈을 벌어주는 상업성이 강한 음악, 흥분과 환각, 젊은이들의 체취가 물씬 풍기고 세계의 젊은이들을 하나되게 만드는 국경없는 음악이다
많은 나라에서 온 젊은이들이 이 무대로 인해 행복해 하고 좋은 추억을 가지고 돌아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