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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청곡2 2024. 1. 17. 17:47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는 공자의 말을 사유한다
공자는 천하를 개혁하기 위해 많은 나라를 떠돌면서 군자 정치의 이상을 설파했지만 부국강병의 묘책을 원했던 군주들에게 외면 당하고 말았다
공자의 원대한 이상은 현실정치의 벽에 부딪혀 좌절을 당한 것이다

공자가 살았던 전국시대는 한 마디로 도가 없는 혼란한 상태였다
거듭되는 전란 속에서 인륜이 무너지고 무질서와 혼란으로 동물들의 약육강식과 다름 없었다
그런 현실을 보며 인,의, 예에 바탕을 둔 정치를 구현하려 했다
과옌 도가 실현된 사회나 국가가 있을까 하는 의문과 이상적인 유토피아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가능하다
그러나 공자의 위대함이 바로 여기에 있다  실현이 어렵지만 보편적 가치를 현실에 구현하려는 강렬한 열망을 지녔기에 인류 역사에서 성인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는 것이다

죽어도 좋다는 말은 염원이 실현되기를 바라는 간절함과 굳건한 다짐을 표현하는 귀절이다
그것이 인간과 삶의 궁극적인 목적이 실현되었다는 것이다

여기서 도를 들었다는 것은
사람들이 성인 군자의 경지에 이른 유토피아의 상태에 이른 것이 아니다
사람들 간의 대립과 투쟁이 사라지고 정의와 질서 유지를 위해 공정하게 법이 제정되고 집행되는 사회를 도가 실현되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위대한 성인의 말씀을 나는 어떻게 체화할 것인가를 스스로 물어본다
그것은 바로 개인적으로 도의 경지에 한걸음이라도 다가가는 것이다
인간과 삶의 본질에 대해 공부하고 치열하게 사유하며 살아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