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곡2 2025. 6. 17. 16:56

토란을 북돋우기 위해 고랑의 흙을 퍼서 토란의 줄기 아래를 둥그렇게 쌓아올린다
토란이 가슴팍을 열고 어깨춤을 춘다
지하 막장으로 파고들며 수분과 양분을 찾아나서는 수천 갈래의 실뿌리들과 초록 손을 펴들고 여름의 햇볕을 긁어 모으는 파라솔 같은 잎들도 생기로 화답한다

북돋움은 사랑의 구체적인 행위요, 친교의 스킨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