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곡의 글방
모닥불
청곡2
2013. 6. 21. 15:08
모닥불 피워 놓고
세상 이야기 토닥토닥 피어 오르면
얼굴은 발그레 타오르고
연기는 목을 뽑아
하늘 솥바닥 그을린다.
모닥불 사그러지면
목을 젖히지 않아도
금방 다가오는 별들의 속삭임
눈꺼풀에 졸음이 밀려들면
별 가루가 스르르 잿더미를 덮고 잠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