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밤줍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밤을 주으며 아침 식전에 밤을 주우러 간다 내 소유는 아니지만 오래 전부터 줍던 관행으로 마치 주인 행세를 한다 작은 마을이라 이런 관행이 통하지만 다른 이가 와서 주우면 어쩔 도리가 없이 경쟁을 피한다 밤송이가 쩌억 벌어져 적갈색 알밤들 머리통이 두세 개 가지런하다 밤을 줍는 재미와 즐거움은 얻은 00물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00물이라고 표기하는 것은 땀흘려 가꾼 수확물도 아니고 적과의 싸움이나 경쟁으로 탈취한 노획물도 아니고 캐거나 자르는 채취물도 아니고 우연히 주운 습득물도 아닌지라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 불명확함 때문이다 언젠가는 이것을 성서 용어인 만나로 표현했었는데 지금은 그보다 나은 어휘가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밤을 줍다보면 나는 새로운 것을 찾아 모험을 하는아이처럼 도전적인 발랄함과 용기가 솟아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