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수와 바위의 조화 썸네일형 리스트형 소나무 전지 나는 소나무를 전지하고 소나무는 단발을 한다 나는 나와 생을 같이 할 뜰의 가족을 예쁘게 단장하는 미용사가 된다 온순한 소나무는 제 온 몸을 맡기고 내 손길에 순응하는 기특한 아이다 주택을 지을 때 손목만한 소나무 세 그루를 서쪽 마당 복판에 심은 것은 작은 결단이었다 마당은 대부분 넓게 비우는 종래의 인식에서 벗어나야 했기 때문이다 마치 바람에 몸이 쏠린듯이 심은 것은 나무를 이식한 분의 아이디어였다 나무 아래에 세 개의 정원석을 배치한 것은 앉아서 쉴 수 있다는 휴식처이 나무와 돌의 조화된 상태다 소나무 세 그루와 바위 세 개는 무의식적 삼재사상의 표현일지도 모른다 정식으로 전지교육을 받은 일은 없지만 꼭 그래야 하는 법도 없는 터라 경험과 사랑의 의지로 하는 일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나무가 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