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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주년 삼일절 기념식을 보며

3.1절 기념식을 보며 가슴 뭉클한 감동을 받는다
예전에는 이런 기념일에 국기를 게양하고 기념식에 참석하라고 학생들에게 종용을 겸한 당부를 하던 기억이 난다
억지로 참가 시키는 기념식, 묵념하고 노래 부르고 고리타분한 훈화가 반복되는 형식적 의례와 뻔한 내용으로 고역을 치루었던 경험은 나만이 그것이 아닐 것이다

우연히 채널을 돌리니 기념식이 생방송 된다
예전의 기념식 분위기라면 벌써 채널을 바꾸었을 것이지만
엄숙하면서도 감동이 묻어나오는 장면들에 집중하며 가슴에는 감동이 때론 눈물이 배어나오기도 한다
유관순 기념관에서 거행된 이 행사는 행정기관과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에 의해서 기획되고 상당한 기간동안 예행 연습을 했을 것이다
기념식이라기보다는 3.1절을 테마로 한 복합 공연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드라마 속의 배우가 의례에 등장하고 인기있는 대중 가요가수들, 연극 배우들이 참여하여 극중 효과가 극대화된다
훈장을 받는 독립 유공자들의 후손들은 백년 전의 거사가 생생한 다큐였음을 상기 시킨다


기미독립선언서를 여러 배우들이 목청 돋우어 외치는 장면이 더욱 감동을 준다
최남선 선생이 주로 작성했다는 이 명문을 식이 끝난 후에 다시 자료를 찾아  두어 번 읽어본다
자주 독립국임을 만방에 선포하는 민족의 절규이자 당당한 선포에 모든 참석자들의 마음 속을 파고들었을 것이다
이 선언서가 배포될 당시의 상황에 젖어본다
타국의 침략으로 억눌린 민족적 울분과 고통에 머무르지 않고 역사적 정당성과 명분을찾으며 새로운 희망으로 만들어 갈 조국의 미래를 갈망하는 염원에 공감하며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누구도 억누를 수 없는 자유와 독립의 열망을 가장 함축한 문구이자 구호는 바로 이것이다

대한독립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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