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필사 썸네일형 리스트형 성서 필사 소는 앞만 보며 뚜벅뚜벅 제 길을 간다 왕방울 눈을 끔뻑거리며 묵묵히 길을 뿐, 곁눈질로 주변을 살피거나 잔머리를 굴리지 않고 오직 우직하다 미련하고 둔하다는 말은 성급하고 촐랑거리는 사람들이 지어낸 말이다 그런 말이 오히려 소가 지닌 우직함의 덕을 돋보이게 한다 소는 기민하지 않지만 게으르지 않고 행동이 굼뜨지만 제 일을 미루지도 않는다 큰 덕은 시류에 영합하여 변덕을 부리지 않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한 길을 걸어간다 소처럼 걷는다고 '우보'라고 농을 겸한 덕담을 하면 그리 싫지 않은듯 빙그레 웃기만 하는 서한당이 오늘은 기분이 좋아서 네번 째 신구약 성서 필사를 마친다며 기분 좋은 표정이다 한 번 필사의 분량이 두꺼운 대학노트 7권이다 포스트잇으로 갈피를 만들어 노트 가장자리에 붙여놓고 있다 시작한 날..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