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우를 동반하며
길을 걷다가 펜치에 앉아 잠시 쉬고 있다 시간이 넉넉하여 그저 발길 닿는대로 걷는다 어디로 가야할 목적지가 없어 모든 길이 나에게 열려있다함께 걷는 사람도 없어 자유롭다마치 이곳을 처음 여행하는 사람처럼 낯선 거리에 선 나그네처럼 걸어간다일상을 잊은듯이, 해야 할 일이며 약속을 까마득히 잊은 사람처럼 걸어간다가만히 앉아서 몇 시간을 기다리려면 무료하고 지루해서 소중한 시간이 괴로운 시간이 된다이런 상황에서는 보다 생산적이고 긍정적 차원으로 변화 시키면 되는 것이다큰 병원의 복도와 외부를 걸으며 마치 병원 투어를 한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병원이 마치 인체처럼 여겨져 입가의 미소가 묻어나기도 한다긴 복도를 따라 눈, 귀, 입, 위장, 간, 폐, 항문, 뇌, 사지 등을 치료하는 방이 나타난다산부인과,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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