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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보살 아로니아 밭에서 잎을 정리한다 열매가 맺힌 위로 솟구친 잔 가지들을 잘라준다 그대로 두면 나무가 엄청 위로 옆으로 자라고 햇볕이 잘 들지 않고 바람도 안 통한다 나뭇잎들이 고분고분 제 잎을 내밀고 가위질을 받는다 무수히 손을 뻗어 햇빛을 끌어오느라 여념없던 잎들이 적의 칼날에 베어지듯 목이 떨어진다 엽록소로 물든 초록의 잎사귀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생기를 잃은 흙빛으로 변해갈테지만 저항 한 번 하지도 않는다 가지 사이로 빛이 들고 바람이 통하며 열매들이 몸집을 불리며 알차게 익어가고 사파이어처럼 빛이 날 것이다 분신이 되어 본체로부터 분리된다고 해도 시공적으로 초월한듯이....... 아! 천수보살이로구나 더보기
ALC에서 장진섭 박사가 ALC에서 연설을 잘 마쳤다고 관련 사진과 소식을 전해온다 대통령도 참석하여 격려를 해 주었다고 한다 더보기
팔기당의 부음 친구의 부음이 들려와 침울해진다 지병을 이기지 못하고 한 생을 마감하는 친구의 극락왕생을 빈다 장애를 극복하고 자수성가한 친구인데 삶의 고비에서 유명을 달리한다 한옥을 짓는다고 해서 내가 서각한 작품을 선물했었다 나는 친구를 팔기당이라며 아호겸 당호로 만들어 주었다 를 음각해 주었다 후손들이 고인의 정신을 새기고 온 정성을 다해 추모하기를 바란다 더보기
두엄 뒤적이기 두엄을 뒤적인다 지난 3월에 뒷산의 부엽토, 왕겨, 깻묵 등을 쌓고 물로 흠뻑 적셔 미생물들을 살기 좋게 만든다고 호작질을 하던 것이다 오늘은 퇴적물들을 뒤집어 햇빛으로 목욕을 시키고 바람도 씌우고 마른 자리 진 자리를 교체 시킨다 이 퇴비장은 텃밭 수준이라 농업인들이 보면 놀잇감 정도에 불과하지만 오히려 농업인들이 사유하지 못하고 희열을 느끼지 못할만큼 개인적인 체험을 한다 물을 머금어서 적당한 습도를 유지해야 미생물들이 날아다닐 수 있다는 체험자의 설명이 꽤 인상 깊게 남아있다 마른 자리에는 미생물이 살기도 이렵고 이동하기도 어러운 것이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미생물들이 배양이 되어 재료들을 먹잇감으로 삼아 분해 시켜 좋은 거름이 된다는 미시 세계의 신비에 나는 농부가 아니라 어리 아이처럼 즐거운 상.. 더보기
포항시 유럽방문단 재환이가 시장 수행원으로 유럽 3국에 출장을 간다 열흘간 노르웨이,덴마크, 오스트리아에 동행한다 노컷뉴스 포항검색 이강덕 포항시장, 유럽 방문…"신성장산업 사례 살필 것" 포항CBS 박정노 기자 2024-05-17 15:55 19일~29일까지 덴마크,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방문 이강덕 포항시장. 포항시 제공 경북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한 방문단이 미래 신성장 산업 육성 및 핵심 현안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유럽을 찾는다. 17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강덕 시장을 포함한 방문단이 오는 19일부터 29일까지 덴마크,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등을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에너지, 신산업, 스마트농·수산 등 미래 신성장 산업과 연계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관련 사업 선진 국가와 교류·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 더보기
안경점에서 안경점에서 돋보기 안경 한 개를 맞춘다 사용하던 안경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 것이 그 새 시력이 떨어진 것인지 안경에 흠이 생겨서 그런지 불명확하다 너무 가격이 싼 것 말고 맞춤 안경으로 주문했더니 완제품으로 밝은 빛을 투과하는 간단한 본보기를 보여준다 특히 요즘은 폰의 파란 빛이 안구에 좋지 않다고 한다 신체 기관에서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그 중에서 눈의 소중함은 말할 나위도 없다 사물을 제대로 보자면 밝은 눈으로 보아야 함은 지극히 당연하다 어둠 속에서 사물의 모습을 제대로 알 수 없다 무지 몽매도 어두움이며 편협한 것도 어두움이다 참되면 밝다(誠則明) 시력검사를 하는데 활자 크기가 제각기 다른 문장을 제시하는데 깨알 같은 글씨는 읽을 수가 없다 일상에서 가장 작은 글씨는 아마 약품을 살 때 포.. 더보기
풍요로운 아침 먹거리 2km 떨어진 농산리 본 마을에서 집안 누님이 먹거리를 두고 가신다 청년시절까지 내가 살던 옛 집에서 두 집 건너 이웃한 친정집에서 살던 누님인데 나중에 예전의 물레방앗간 터를 사서 주택을 신축했다 그제는 누님의 조카와 함께 우리 마을 뒷산에 와서 머위며 죽순을 따가셨는데 오늘 아침에 죽순, 머윗대 반찬과 딸기 한 소쿠리를 두고 가셨다 내 잠을 깨울까봐 살며시 두고 가신 것이다 반가운 소식을 전하는 까치처럼 다녀가셨네요 누님의 정성 가득한 반찬으로 이 아침이 풍요롭습니다 더보기
무등산 입석대 무등산에 입신양명한 바위가 있다네 귀공자처럼 풍채가 준수하여 예사스런 것들이 부러워하고 우러러 본다네 펑퍼짐하기라도 하면 행인들 쉼터라도 되니 그나마 다행이다 혹부리처럼 울퉁불퉁하거나 괴상하여 그 연유를 두고 이러쿵저러쿵 전설이 있다면 그 또한 다행이겠다 애석하게도 어느 한 구석 내세울만한 장삼이사 같은 바위들은 천 만년 외로움에 몸서리 질 것이 아닌가 태생이 귀족의 성골이라 억만년 세월의 왕궁을 떠받치는 대여섯 각의 기둥이로다 조물주의 신기로 깎아 세워 놓았구나 산 아래 수많은 인구의 입에 회자되며 무등산에 오른다 우뚝 선 입석 앞에서 시원한 눈맛이라며 탄성을 토하더니 무의식 중에 출세를 기원하는구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