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상어의 신화 상어 한 마리가 인공 수로에 들어온 사건으로 이름이 지어지고,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고, 유명세를 타고 신화가 생겨난다아쿠아리움에서 유영하는 어류들과는 달리 자의적으로 인간계에 진입했다고 믿기 때문에 더욱 극적이다바닷물이 들어오는 문명의 수로는 용궁으로 들어가는 비밀의 문만큼이나 복잡한 미로다막다른 길목을 친선과 화합의 공연장으로 이용하려는 것인지 혹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도움을 청하려는 것인지, 혹은 단순한 우연인지 실제는 알지 못한다사람들은 이 사건을 신기해 하며 나름대로 해석한다용왕의 병을 고치기 위해 인간 세계에 파견된 자라는 토끼의 간을 구하려고 왔는데 이 부캉이는 어떤 목적으로 온 것일까?사람들과의 친선과 우의를 위해 용왕의 평화의 사절단임이 틀림없다귀환하여 용왕께 어떻게 보고할 것인지 궁금하다 더보기 오동나무를 켜며 금년 봄에 얻은 오동나무 원목을 당산 개명제재소에서 켜 온다6개월동안 제재소에서 건조하고 5cm 두께로 켠다 원목을 선물한 후배에게 두 장을 드리고 운송을 도와준 집안 아우에게 두 장을 드리고 남은 여섯 장을 쌓아둔다잘 마르는동안 활용할 용도를 생각해 보며 요긴하게 사용할 것이다제재비(10만원)에다 보관해 준 사례금을 드린다 더보기 외종 아우 가족들과 진주에 거주하는 외종 아우 가족이 병원 문병차 왔다가 함께 점심을 먹는다 아우의 친형이 입원해 있는 병원에서 문병을 하며 친척 간의 도타운 정을 나눈다옛날 외갓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새로 생긴 식당인데 손님이 많다 외종질인 민석 군은 한 달 후에 제대를 하는데 마지막 휴가를 나왔다 내년 2월에 성균관대 의과대학 3학년으로 복학할 것이란다최전방 부대에서 대형 버스 운전을 했는데 입대 중에 면허를 득했다고 한다 더보기 토종 벌통 인적이 뜸한 병곡리 점터찻집 주인이 집 근처에 사육하는 토종벌의 많은 벌통들이 서정적으로 보인다사람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돌벼랑에 지붕을 모자처럼 덮은 벌들의 공동 주택이다인적은 뜸하지만 무수한 벌들이 함께 살아가니 한적하고 외로운 곳만이 아니다사람과 벌의 공생의 터전이다 벌들이 기거할 조건을 제공해 주고 댓가를 취한다이 거래는 자연이 허락하고 보증한 공정한 거래이며 종을 초월한 상부상조의 체계다사람은 부지런히 정성을 다해 돌보아 주고 벌들은 천혜의 꽃가루들을 모아 보물 창고를 채워준다 더보기 석축 틈바구니의 용담 석축 틈에서 자라는 용담이 이맘 때만 되면 제 존재를 드러낸다길다란 줄기를 따라 피어나는 청보라 꽃에 형광 물질이 섞여 더욱 밝게 보인다꽃은 가장 효과적이고 강렬한 현시의 수단이다 생애를 통해 가장 크고 화려하고 아름다운 형태와 색깔과 향기로 존재를 드러낸다용담은 소수 부족이다 이곳에 이주한지 열 몇 해가 지나도 좀체로 확산될 기미가 없다번식을 잘하는 무리들이라면 일대에 제법 넓은 촌락을 이룰텐데......고귀한 종은 널리 확산하는 유전자의 전략을 취하지 않는 것인지 의문을 가진다 더보기 서화명가초청국제전 서한당이 초청국제전에 출품한다 더보기 찻집 현판 지인의 찻집 현판 하나를 만든다깊은 산중의 호젓한 찻집의 분위기를 살려보려고 색다른 소재를 선택해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형태를 살려본다한 조각의 먹감나무에 원래의 형태를 이용하려고 의도했는데 목질 부분이 상한데가 있어서 원래의 의도를 절반도 살리지 못했다새로운 방식을 시도하는 일이란 모험이라 어렵고 힘들다는 것을 절감한다 그러나 이런 경험도 나름대로 의미있는 일이리라 더보기 고독의 길을 찾아 감국 꽃망울들이 한껏 부풀며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옆에서 자라는 느티나무는 잎들이 낙엽이 되어 뒹굴며 겨울채비에 들었다 라흐마니노프의 선율이 잔잔하게 마음을 적신다오늘 아침에는 백상현님의 고독의 매뉴얼 출판 기념 강의를 듣는다요 몇 해전부터 가까이 지내던 이들과 차츰 멀어진다 내 스스로 사회적 관계와 교류를 줄인다 사람들은 고독을 외로움과 동일시하며 배척한다 고독한 사람을 열등하거나 나약한 자라고 경원시하기도 한다그들은 고독의 참된 가치를 모르고 언어의 대타자가 만들어내는 고정관념에 빠져 안온한 일상과 조화로운 인간관계를 지상의 미덕으로 추구한다공백의 연안으로 가려면 세인들과 달라져야 한다 더보기 이전 1 2 3 4 ··· 46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