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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주의 산문집을 읽으며

 

 

유용주의 산문집 ‘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를 읽는다.

 

가혹한 운명의 가족사, 생존을 위해 가장 밑바닥에서 온갖 직업을 떠돌던 생생한 삶의 현장이

그의 수필의 무대다.

 

그는 황소의 거친 숨소리처럼 절규하듯 독자들의 가슴에 파고든다.

이 시대에도 이런 아픔이 있다니......

 

밟아서 짓이겨도 순을 틔우는, 낫질에 잘려도 잘린 자리에 더 많은 순을 틔우는,

뽑히지 않기 위해, 독극물을 견디기 위해  땅 속으로 지하망을 구축하는

그는 땅찔레나무다.

 

그의 봉두난발과 몸에 밴  땀내음과 술에 취한 육담, 사설은

마치 서편제의 한 마디처럼 우리를 울리다가도

금방 요절복통할 웃음으로 다가오는 반전의 미학이요, 반전의 인생사다.

 

 

 

 

산문집 일부(한 도보 공행승에 대한 중간 보고)에서

표현된 토속 언어와 방언이라거나 독특한 표현들을 공부하듯이 뽑아내어 사전을 찾아본다.

(사전에도 없는 단어도 몇이나 있다.)

 

 

아나 (한창훈이다.) : 상대편의 분수에 맞지 않는 희망이나 꿈에 대하여 비웃거나 조롱할 때 쓰는 말.

                             (경상도 방언) 옛다

 

햇발이 자글자글 끓던 날 : 햇볕이 지질 듯이 내리쪼이는 모양.

 

억병 :한량없이 많은 술. 또는 그만한 술을 마신 상태나 그만한 주량.

 

다북쑥 :

 

잔설이 수더분한 벼 그루터기를 깔고 앉아 :성질이 까다롭지 아니하여 순하고 무던하다.

 

蓬頭亂髮 : 머리털이 쑥대강이같이 헙수룩하게 마구 흐트러짐. 또는 그 머리털

 

천하에 숭악한 사람들이 :흉악하다

 

이십분 정도 다리 품을 팔면 : 20분 정도 걸으면

 

조곤조곤하였다 :성질이나 태도가 조금 은근하고 끈덕진 모양

 

구진스럽다 :

 

해찰을 부려 : 일에는 마음을 두지 아니하고 쓸데없이 다른 짓을 함

 

항꾼에 : 함께의 방언

 

원제 : 언제

 

 

요로코롬 환장할 놈에 : 이렇게

 

 

머시기는 요롷고 거시기는 조롷고 : 이건 이롷고 저건 저렇고

 

行魚 한 접시: 멸치

 

 

선잠 깬 소주병이 비척비척 속을 비우고 보초를 서느냐 이 말이다

 

 

야물떼기 아줌마 :

 

 

주절대며 : 낮은 목소리로 말을 계속하다. ≒주절대다.

 

 

콧구멍을 벌심대며 : 입을 크게 벌리고 소리없이 한번 가볍게 웃다

 

 

치열하게 놀고 준열하게 작업하자는 :峻烈, 매우 엄하고 매섭다

 

육담사설을 섞어 :肉談, 저속하고 품격이 낮은 말이나 이야기.

                            사설 : (辭說)「1」늘어놓는 말이나 이야기.

                                              「2」잔소리나 푸념을 길게 늘어놓음. 또는 그 잔소리와 푸념

 

고주망태 : 술에 몹시 취하여 정신을 가누지 못하는 상태. 또는 그런 사람. ≒고주

 

정한수 = 정안수

 

가차운데 사는 : 가까운

 

저 합해봐야 두 말 가옷도 안되는 것들이 : 보잘 것 없는 것들이

 

가옷 : 수량을 나타내는 표현에 사용된 단위의 절반 정도 분량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두 말 가옷은 서 말)

 

걸사 하나가 :(乞士)「1」=중01.「2」비구 오덕의 하나.  

 

지랄 :마구 법석을 떨며 분별없이 하는 행동을 속되게 이르는 말.걷는 사람

 

 

육신은 보타지는데 비해 :

 

放棄하는데 : 책임이나 의무를 돌보지 않고 내버리다

 

참람할 뿐이다: 僭濫--)분수에 넘쳐 너무 지나치다. ≒참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