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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담화

판단에 대하여 - 내로남불

 

내로남불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하는 세상이다.

내가 볼 때와 남이 볼 때 즉 판단 주체에 따라 동일 사건이 전혀 다르게 변질되는 것이다.


 


이미 고정된 마음, 구성된 마음(成心)은 마치 얼음처럼 굳어서 다른 상태로 변화하기 어려운 것이다.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바라보기 위해서는 어떤 용기에도 담기는 물처럼

정신적으로 유연하고 융통성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대상을 여러 관점에서 새롭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자신만의 미시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보다 일반적인 관점으로 확장 시키는 것이다.


 

 


판단은 상상의 타자를 설정하고 그들과 대화하는 것이다.

가능한 한 더 많은 타자를 상상하여 그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한 순간의 충동이나 감정, 이해 관계에 휩쓸려 성급한 판단을 할 경우 이런 과정이 여지없이 생략된 것이다.





우리는 상상력을 통해서 과거의 경험을 불러와서 현재의 문제 해결에 적용 시켜볼 필요도 있다.

직관은 현재 부재하는 대상을 재현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돌아가신 아버지의 시각으로 판단해 본다거나 하느님의 시각으로 판단을 해 볼 수도 있는 것이다.

 



판단에는 확장된 마음이나 열린 마음 열린 정신이 필요하다.

나라는 우물에 갇히다 보면 주관적이고 사적인 요소에 좌우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