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로 클래식 음악을 듣는 일이 잦은데 중간 중간에 말썽꾸러기 아이처럼 광고가 연주 무대에 뛰어든다
「이것은 광고를 안뜨게 하는 광고」라는 기발한 카피를 듣고 피식 웃음이 나온다
모순을 감내하면서도 목적 달성에 치열한 광고의 이중적 얼굴 때문이다
병주고 약 주는 광고 요지경의 한 단면이 익살스럽기도 하다
세상에 공짜란 없는 것인지 무도한 막간을 이용하여 선전을 해대는 장삿꾼의 영악한 속셈에 혀를 내두른다
「기브 앤 테이크란 말이여」
고객이 원하는 음악을 제공했으니 업자가 원하는 광고도 들어주어야 하는 것이 순리라면 순리라 굳이 싫은 내색을 안하지만......
우리가 얼마나 자본주의에 종속되어서 사는가를 새삼 느끼게 한다
한꺼번에 많은 사람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이 미디어다
Tv가 어느 집이건 안방 상석에 신주저럼 모셔지고 있다
성능이 무서운 속도로 진화하는 폰은 잠시도 신체에서 이탈되지 않는다
이런 신령스런 효험을 가진 기기를 자본가들이 놓칠 리가 없고 필요악 같은 광고에서 벗어나기는 글렀다
광고의 전성시대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