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과 말

  

말은 의사소통의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메시지를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수단으로 말처럼 좋은 것이 없다

정치인들은 하나 같이 말을 잘한다

그들은 늘 큰 소리로 좌중을 압도하는 힘이 있고 유창한 언변으로 말이 많다

말은 권력이다

 

말은 야누스의 얼굴처럼 이중성을 드러낸다

한마디의 말이 천냥의 빚을 갚기도 하고 독약이 되기도 한다

말은 화려한 의상과 야릇한 미소를 머금은 요부가 되기도 하고

순간 관객의 눈을 속이는 마술가가 되기도 한다

또한 말은 달콤한 사탕이요 때로는 무기다

 

말이 넘치는 세상이다

첨단의 기술과 사회관계망을 타고 위력을 내뿜는 말은 거대한 공룡이다

몇년 전의 말이 고스란히 저장되어 현재에 생생히 재현되어

말의 멍에를 덮어쓰거나 예리한 날에 상해를 입는 일이 많다

 

말로써 흥한 이가 말로써 망할 수 있다

특히 이런 철칙을 명심해야 하는 사람이 정치인이다

그들은 양날의 서슬퍼런 검을 쥐고 있는 권력자이다

명심하고 또 명심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