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동물은 평등하고 어떤 동물은 더욱 평등하다는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의 우화가 널리 회자되는 세상이다
공정과 정의의 고결함 이념을 제시하며 국가적 결집을 가리키던
지도자의 손가락이 깨끗하지 못하고 거짓과 위선으로 오염되어 있기 때문이다
일반인들의 판단 기준이 되는 상식으로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 일들이 비일비재한데도
교묘한 법 논리와 덮어주기, 물타기 수법으로 모면하며 궤변이 횡행하니 어처구니가 없다
일부 지식인들 사이에 국가의 미래에 대한 위기의식이 대두됨은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다
파시즘이 이 땅 위에서 재현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엄습해 오는 것이 내 솔직한 심경이다
파시즘은 이미 지나간 역사의 오점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 사회에도 재현될 수 있다는 경고이며
현재의 정치 상황에서 그럴 수 있다는 개연성과 불안감이 조금씩 확산되고 있다
파시즘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보다는 국가가 정한 이념과 목표를 우위에 두고 결속을 강조한다
카리스마를 지닌 지도자는 개인의 합리적 이성에 의한 판단보다는
민족과 같은 정화된 이념을 제시하며 개인의 자유 위에 내세운다
얼마 전에 헌법 개정안에 제시했다가 비판을 받고 얼버무렀던
자유민주주의의 개념에서 자유를 누락 시킨 것이
결코 실수가 아니란 것도 가벼이 넘길 일이 아니다
국민들의 다수가 반대하는 각료 임명을 엄청난 국가적 희생과 정권의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결코 굽히지 않는 지도자의 독선과 고집이 우려된다
그리고 전통 우방국과의 안보 협력과 글로벌 자유무역과개방주의에 기초한 실리 외교에 금이 가고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여겨진다
나라가 엄연히 분열되어 진영싸움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도 결코 국론분열이 아니라고 말한다
지지자들의 여론만을 경청하며 반대 여론을 내심 무시하는 지도자의 내심을 따라가 본다
개인은 우유부단하고 무지한 존재인 것이여!
고결한 이념을 가진 지도자의 결단에 따르기만 하면 되는 것이여!
자유라고 했나?
우리에게는 합리니 자유니 하는 뚱단지 같은 소리는 도움이 안된단 말이여
우리에게는 본능과 의지, 핏줄 같은 것이 더 중요한 것이여
우리는 젊은층들과 지식인들을 지지층으로 하는 선각자들인 셈이지
우리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사회를 향해 우리는 흠결없는 개력주의자들이지
나를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나의 국민들로 받아들일 만큼
나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다구!
어딜 감히 덤빌려구?
우리는 촛불로 탄생한 정권인 줄 모르는 것이여?
우리야말로 정의고 절대선이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