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의 질녀(막내 처제의 장녀)가 제 짝을 만나서 새로운 출발을 한다
결혼은 두 남녀가 만나 독립된 새 가정을 꾸리며 새로운 시작을 하는 축제이며 성스러운 의식이다
부부는 조물주의 천지 창조를 대행하는 영광과 특권, 신성한 의무를 지니고 있다
창조주는 태초의 첫 번째 창조 사업을 이룬 후 연속성을 위해 부부라는 조력자를 만들었다 서로에게 깊이 끌리는 사랑과 희생과 신뢰로 둘이 하나가 되는 신비에 초대된다
자신의 새 가정을 만들고 자녀를 출산하고 양육한다
결혼식장에 가보면 떠들썩한 잔치 분위기에 외형적 화려함으로 평생 잊혀지지 않을 추억을 연출하려고 한다
신데렐라의 꿈을 꾸는 대중들의 심리를 자본가들이 놓칠리가 없다 소중한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눈부신 웨딩드레스와 고급 분위기를 살려 꿈을 이루는 것 같은 환상을 제공하고 상응하는만큼의 비용을 요구한다
이런 구조에서 벗어나려 새롭고 독특한 형식을 시도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이지는 않다
결혼식이 상업주의에 물들어 본래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런 맥락에서 가까운 사람들에게 결혼 기념으로 서각 선물을 한다
돈으로 살 수 없는, 수 천번의 망치질 사이에서 간구하는 염원이 담긴 것이다
이 조그만 나무 판자에 새 가정을 만드는 두 주인공의 이름과 <함께 여는 새날>이란 소중한 의미를 새겨서 준다
평생 집안에 두고 보면서 이 의미를 새롭게 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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