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종 누이인 선희(인숙)가 아들과 손자와 함께 방문을 한다
이제 육학년 나이가 되었다며 고향에 오라버니가 있어 든든하단 말을 몇 번이나 하며 손을 꼬옥 잡는다
우리가 고향을 오래 떠나 있어서 공유한 삶이 많지 못해 도타운 정을 나누지 못했어도 유전자의 위력인지 애틋한 정이 솟아난다
사는 일이 뜻과 같기를 염원하지만 누구에게도 허락되지 않는 야속한 인생이라 아쉽지만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그리고 한 집안의 남매간으로 변함없이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반갑고 기쁜 일이다
이런저런 친척들의 근황이며, 예전의 이야기도 오가는데 공감의 눈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들어준다
다행히 농산리 마을에 주택이 있어 잠시 임대해 주었지만 머지 않아 귀향한다고 해서 더욱 반가워하며 격려를 해준다
누이는 음에 딸과 사위 가족이 살고 있다 다음에는 함께 식사라도 하자며 재회를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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