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연히 낯선 산모퉁이에서 첫 대면한
현호색이라는 네 이름을 지운다
네 인상과 내 느낌이 만나는 순수를 간직하려고
하나의 의미로 고착하지 않는다
종달새 한 마리가 날개를 펄럭이며
무릎을 낮추고 눈높이를 맞추는
내게 다가와
앙증스런 입술의 달콤한 밀어로
봄의 왈츠를 추자는 유혹
그녀가 시한부 요정이란 걸
한참 후에야 알았네
봄이 채 가기도 전에 어디론가 떠나고 없음을
우연히 낯선 산모퉁이에서 첫 대면한
현호색이라는 네 이름을 지운다
네 인상과 내 느낌이 만나는 순수를 간직하려고
하나의 의미로 고착하지 않는다
종달새 한 마리가 날개를 펄럭이며
무릎을 낮추고 눈높이를 맞추는
내게 다가와
앙증스런 입술의 달콤한 밀어로
봄의 왈츠를 추자는 유혹
그녀가 시한부 요정이란 걸
한참 후에야 알았네
봄이 채 가기도 전에 어디론가 떠나고 없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