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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담화

넘침은 아름답다

넘침은 아름다움이라고 하는 윌리엄 블레이크의 명언이 있다

블레이크

넘치는 것은 적정선을 벗어난 것이라 과연 명언이라 할 수 있을까 하며 고개를 갸웃했다
낭비라 아깝지 않느냐, 그래서 모자라지도 않고 넘치지도 않는 적당한 것 즉 중용의 덕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생각 때문이다

블레이크 작품

그래서 원문을 보니
<Exuberance is beauty>다
Exuberance는 활기나 생기가 넘쳐 흐른다는 뜻이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적정한 수준이 없이 넘칠 뿐이다
생명을 보존하고 신장하는 에로스의 힘은 넘쳐 흐른다
대지의 뭇생명체들을 기르는 태양 에너지도 넘쳐 흐른다
햇빛은 적정 수준이란게 없이 무한정으로 쏟아지며 생명의 원천을 제공한다
우주의 넘쳐 흐르는 기운으로 천지만물을 창조하고 양생한다
이렇게 넘침은 사랑이 표출되거나 자연 현상의 원형이다

블레이크 작품

갸웃거리던 고개가 이제 위 아래로 끄덕거린다
큰강이 범람해 비옥한 토지가 되고
셀 수도 없는 별들이 밤 하늘을 수놓고 신은 인간을 넘치게 사랑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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