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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벗,지인과 함께)

대학 동기회

 

약관 20세에 사범대학 교육학과 입학했던 73학번 동기생들은 모두 20명이었다.

남자 14명, 그 중 남자 둘은 타계하고 교직을 선택하지 않은 1명은 연락이 두절되고

11명이 정기적으로 연 2회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이제 벗이 된지 40년이 지나 이마에 한줄씩 늘어나는 세월의 훈장을 새기고

아직 교직에 있는 친구들도 정년 퇴직이 임박하였다.

 

 

 

 

송창식, 남진, 이장희의 노래가 골목에 울려 퍼지던 낭만적인 대학 시절,

      장래의 진로가 탄탄하게 보장된 사범대생들이라

도서관을 가기보다 운동장과 술집을 즐겨 찾던 청년들은

교단에 반생을 묻을 교육자의 자세를 배운 것이다. 

 

 

 

 

이번에는 동해안의 영덕 해변에서 만난다.

식사와 잠자리를 제공하는 횟집에서 1박2일을 묵으면서

바닷가 드라이브와 풍력발전소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진다. 

 

 

 

 

4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은 것은 변함없는 우정이다.

이제 직장생활에서 여유로워지면 철따라 만나자는 제안이 오간다.

해가 갈수록 건강에 대한 화제가 늘어간다.

 

스마트 폰에 저장된 손주 사진을 공개하면 선불로 10만원 기부를 하라고

선제 공격을 하는 내 농담으로 유쾌하다.

 

 

 

 

 

대학교 1,2학년 시절에 하숙집 룸메이트인 울진 출신의 동곡이다.

기타 연주와 노래, 바둑, 축구, 배구 탁구 등 스포츠 재능이 있는 멋쟁이다.

우리는 바둑과 운동을 잘하는 스포츠맨이었다.

 

요즘 나를 보면 '마누라'라고 부르며 농을 걸어오는 친구다.

 

 

 

 

영덕의 바닷가 언덕에 대형 풍차가 군데군데 돌아간다.

아름답고 호기심이 발동하는 구경이라 여행 후기를 쓰고 있는 중인데

완성되는대로 글을 올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