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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곡의 글방

아들의 첫 울음

 

 

첫째 아들은

아버지! 거세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십시오.”

 

둘째 아들은

아버지! 제가 아버지를 빼닮았지요?”

 

 

                                                                

 

 

세상의 문을 연 아들은

그냥 으앙으앙울었을 뿐인데

 

아비들은

이 세상에서 가장 감동적인 공연이라며

이 세상에서 가장 호소력 있는 웅변이라며

그 암호를 제각각 해독하더니

 

평생을 십자가 지고 걷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