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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담화

세방낙조에서 3


세방낙조 전망대에 서서

침묵으로 노을지는 일몰을

오래도록 바라보고 있노라면

 

해는 하루 만에도

저렇게 성숙하는지

저렇게 겸손해지는지

 

새벽을 열던 여명의 눈동자

세상을 비추는 부푼 기대와 선망도

중천에 떠서 대지의 빛과 식량이 되어

천하를 호령하던 권세마저 내려 놓고

때가 되었다며 저물어 간다.

 

저렇게 저무는 삶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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