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편뜰이 훤하고 향기롭다.
자목련이 개화하여 절정의 상태다.
불과 사나흘도 견디지 못하고 꽃잎을 떨구고 마는 꽃이라
목련을 대하는 시선이 찬란한 슬픔에 잠긴다.
피워올린 영화를 떠받치는 가느다란 줄기와 가지가 인상적이다.
4월의 봄볕을 쬐는 목련 잎은 신부의 드레스다.
하도 순결하고 고와사 손으로 한 번 만져보기도 아까운 꽃이다.
겸손하기도 하지.
미인박명인 것인지......
땅에 나뒹구는 꽃잎이 애처롭기도 하다.
목련꽃 아래서는 지는 해가 아쉽기만 하다.
오늘은 조금 늦게 저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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