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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의 즐거움

강선대의 풍광

 

강선대(降仙臺)는 신선이 내려와서 머물렀다는 전설을 가진 곳이다.

우리 마을에서 1km지점에 있는 월성계곡에서도 풍광이 좋은 곳이다.

 

특히 선녀의 피부 같은 화강암 너륵 바위가 펼쳐진 모습은 장관이다.

그 바위 위를 흐르는 물빛이란........

 

이런 곳에서 청년 시절까지 보낸 시절은 커다란 은혜요, 축복이었다.

내 감성을 아름답게 물들인 것이다.

 

결국 나는 고향의 품으로, 마치 연어가 회귀하듯 돌아왔다.

 

 

 

 바위 옆을 돌아서 흰 거품을 토하며 발랄하게 흐르는 저 물살은

원기가 넘치는 청년의 모습이다.

물길이 걷는 발걸음은 급하고 경쾌하다. 

 

 

 

 

 

모암정. 고향에는 정자가 많다.

우리의 전통 사상의 근저에는

선비사상과 풍류사상이 .......

경치 좋은 곳에 선비들이 시를 짓고, 읊으며

자연을 찬미하고 즐기는 유유자적한 삶이 어느 새

내 무의식에 각인된 것인지......

 

 

 

 

모암정이 개인에게 사유화 되고

상업적인 장소로 이용되어 안타깝다.

 

 

 

 

 

 

 

 

 

강선대 마을로 들어가는 진입로에 놓여진 다리.

옛날에는 다리가 있는 지점보다 약 100여미터 아랫쪽으로

징검다리가 있었다.

경치만 생각한다면 다리가 다른 쪽에 있었으면.....

 

 

 

 

 

 

 

저무는 모암정

강선대의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저무는 하늘에 잠긴다.

 

 

 

 

 

 

 

 

 

 

 

이런 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나의 유년과 청년 시절.......

 

 

 

 

 

 

물의 비늘 같은......

조금도 훼손되지 않은

강선대의 옛모습이다

 

 

 

 

 

 

 

 

 

 

 

 

선녀의 우유빛 치마폭에 흐르는 냇물......

발랄한 음률이 흐르는듯

경쾌한 탭댄스라도 추는 것인지.....

 

 

 

 

 

降仙臺

 

벼랑 가리개로 호젓해진 계곡 沼에

화강암 반죽을 물살로 겹겹이 밀어낸 암반은

목욕중인 선녀가 벗어둔 속살 같은 엷은 치마

고숲정 모리 돌아가던 달빛 나그네

모암정 난간에 기대 설레며 엿보다

어느새 발이 젖고 머리칼이 잠기더니

소리 없이 물 속으로 자맥질한다.

 

수면 위로 떠오르는

달빛 입술이

파르르 떨린다.

(오래 전에 쓴 자작시이다.)

 

 

윗 글에 나오는 계곡의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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