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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의 즐거움

비를 머금은 돌

비가 촉촉이 내리는 뜰에 나간다.

돌이 물을 머금고 생기가 넘친다.

빗물은 몇 줄기만으로도 돌의 얼굴을 말끔히 닦고

나머지는 땅에 스며서 초목의 젖이 된다.



 

물 세례를 받은 돌은

어미의 품에 든 아기처럼

표정이 살아나고 숨을 쉰다.



 

물과 돌은 서로를 보완해하고 보충하는 관계다.

너도 살고 나도 산다는 상생의 관계란 걸

이 풍경만 바라보아도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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