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 뜰 한 구석이 환해졌다.
저 모퉁이 척박한 땅에서 피워 올린 화려한 영화!
작년 이맘 때 꽃을 피우고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더니
꼭 때를 맞추어서 이렇게 피어났다.
화려한 무도회를 벌이는 듯한 축제 분위기다.
잎과 꽃이 서로를 만나지 못하는 운명에
견우와 직녀보다 서러운 꽃이라며 애틋해 하지만
저 찬란한 아름다움에 무슨 슬픔이 보인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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