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이 앉은 자리가 산자락이 끝나는 비탈이기 때문에
자연석으로 만든 축대가 주택의 삼면을 둘러싸고 있다
자연석은 모두 집터에서 캐낸 것인데 크고 모양도 좋은 것들이 있어서 조경에 큰 도움이 되었다.
돌을 배치할 때는 큰 돌이 아랫쪽으로 작은 돌이 윗쪽으로 가는 것이 좋고
제일 아랫쪽 돌은 땅에 굳건하게 박혀야 밀려나지 않게 된다.
정면으로 돌이 돌출되면 거부감이 생기며 시선이 닿는 곳에는 가급적 면이 고르고 평평한 것이 좋다.
조경석 사이의 작은 공간도 화목이 자랄 수 있는 좋은 땅이다.
강인한 돌 사이에 화목류가 살아서 꽃을 피우는 모습은 멀난 멋스러운가!
암벽을 등반하듯이 바위의 표면에 길을 내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담쟁이와 마삭줄을 즐겨 심었는데 너무 무성해서 일부는 잘라낸다.
바위에 붙은 거무튀튀한 이끼가 세월의 고색창연함을 더해 준다.
바위 틈새에는 고사리가 자연적으로 날아와 번식한다.
고사리의 아름다움을 나는 몇년동안이나 모르고 살았었다.
기린초, 돌나물을 유난히 나는 좋아한다.
작은 노오란 꽃들이 피어나는 것이
마치 은하계에 똗은 박은 별들 같기 때문이다.
'전원생활의 즐거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아침은 우울하다 (0) | 2018.04.09 |
---|---|
담장 위에 흥겨운 매화 (0) | 2018.04.08 |
벙그는 매화 (0) | 2018.04.01 |
화원조성(2) (0) | 2018.03.30 |
화원 조성(1) (0) | 2018.03.27 |